반응형 심리학10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이행 우리가 무의식에 대해 알아야할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의식으로의 '이행'이 갖는 의미다 이행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전적인 의미에만 몰두하면 자칫 무의식이 점차 사라지면서 의식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행이란 적어도 외면적으로는 의식을 중심으로 판단과 행위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해서 무의식이 사라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아무리 억눌린다 하더라도 본능적 욕구는 인간인 이상 사라질 수 없다. 다만 그대로 드러냈다가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식의 이면으로 숨기는 것이다. 워낙 오랜 기간 억압을 받기 때문에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속 깊고 어두운 구석에 무의식의 형태로 존재.. 2022. 11. 3. 정신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이행한다 생물학에서 다윈이 진화론을 통해 새 시대를 열었듯,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역할은 상당하다. "정신은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이행한다"라는 명제는 정신에 대한 기존의 사고 방식 전체를 뒤집어엎는 혁명적 전환을 상징한다. 이성으로 제대로 통제할 수 없는 정신 내의 심리 영역이 있음을 제기한 철학자는 그 이전에도 간간이 있었다. 하지만 심리를 의식의 일부분으로 보더라도 본격적인 탐구 대상으로 삼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무의식'이라는 독립 영역을 설정하여 규명한다. 나아가서 무의식이 판단과 행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통해 전통적인 관념을 뒤흔든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정신의 진행 과정은 무의식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정신은 무의식 단계로 먼저 존재한다. 이는 "자아가 자신의 집안에서도 더 이상 .. 2022. 10. 30. 종교가 죄의식을 통해 심리를 지배한다 종교가 죄를 '고안'한다고 말한다. 이는 말 그대로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죄를 줄이는 데 힘써야 하는 종교가 일부러 죄를 고안해낸다는 주장은 우리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기독교 교리가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살펴보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의 시작 부분은 사제의 심리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성경의 시작 부분이란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에 얽힌 내용이다. 신은 인간을 영원히 죽지 않는 몸으로 창조한 후 에덴동산에서 아무런 고통도 없는 행복한 삶을 약속하는 대신 하나의 금기를 제시한다. 바로 신이 만든 모든 자연의 산물을 취할 수 있으나 오직 선악과만은 따 먹어서는 안 된다는 엄명이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는 신과 같은 존재가.. 2022. 10. 25. 내면의 지각에서 심리학의 근거를 찾다 칸트의 명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각'의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는 감각을 '외감'과 '내감'으로 구분했다. 위에서 말하는 지각은 내면을 살피는 감각이라는 점에서 내감이다. 외감은 외부 사물에 의해 촉발되는 감각이다. 우리가 흔히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이라고 부르는 감각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통해 사물의 크기나 움직임, 소리와 온도, 냄새 등을 구별한다. 외감에 의한 직관은 경험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면이 강하다. 이에 비해 내감은 마음에 의해 촉발되는 감각이다. 내면의 재료, 즉 상상력이나 향수처럼 마음속에서 일어난 현상을 대상으로 한다. 마음에서 일정한 여과를 거친 재료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외감보다 주관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런데 내가은 단기적이드 장기적.. 2022. 10. 2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