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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버티는 데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여기 또 하나 있다.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다. 예를 들어 명문대를 나온 수재들이 중도 탈락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아니, 도처가 널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 식견을 갖춘 스마트한 인재들이 고배를 마시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다. 그들은 열시밓 노력해 뛰어난 인재가 된 만큼 기회가 자신을 찾아와야 한다고 믿는다. 돈과 행운이 자신에게 굴러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알아봐주는 귀인들이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비단 수재나 인재들뿐 아니다. 인간은 대부분 자신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이 평가한다. 이러한 자아도취 성향 또한 현실직시를 방해한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세상은 이렇게 굴러가지 않는다. ㅣ런 사람이 만든 사업과 회사는 머지않아 문을 닫고 말 것이다. 언젠가 내가 만든 회사의 직원 열입곱 명이 사표를 쓰고 떠난 적이 있다. 회사의 핵심인력들이 그만둔 터라 어쩔 줄 몰라 낙담하고 있던 내게 코치는 이렇게 말했다.
"잘됐네. 더 좋은 직원들로 채울 수 있는 기회니까."
씁쓸하게 웃으며 답했다.
"더 좋은 직원이요? 그만둔 친구들이 업계 최고의 인재들이에요. 그들보다 더 일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더 좋은 직원, 더 일 잘하는 직원,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야. 자네가 만들어가는 거지. 업계 최고의 인재들이 떠났다고? 그들을 최고의 인재로 만든 게 자네가 아니라면, 그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떠나게 돼있지.
더 좋은 직원을 찾으라는 게 아니야. 더 좋은 직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자네의 리더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기회라는 걸세."
그리고 그때 코치가 내게 해준 다음의 말을 나는 무덤까지 갖고 갈 요량이다.
"리더는 타인을 이끼는 사람이 아니야. 참된 리더는 자신을 이끄는 사람이지."
자아도취,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는 실력을 갖춘 인재들만이 빠지는 함정이 아니다. 소극적인 태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것들이 자신을 찾아와주기를 기다리는 유형에는 당신도, 나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유형은 조금만 가파른 길이 나타나도 털썩 주저앉아버린다. 더 크게 상처받고, 더 깊이 좌절하고, 다시 도약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나만 없어져도 모든 게 사라진 것 같은 절망에 휩싸인다.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람은, 버티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걸 맡긴 사람이다. '타인'이라는 시스템이 무너지면 함께 무너지고 마는 사람이다.
괴롭고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타인의 응원과 격려가 아니다. 모든 부정적 상황에서 나를 건져올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이끄는 리더가 되지 못하면 타인, 행운, 기회, 성공은 언제든 당신을 떠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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